운동을 시작하면 누구나 겪는 근육통. 특히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동작을 시도한 후 찾아오는 통증은 익숙하면서도 불편하다. 하지만 이 통증이 꼭 ‘운동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근육통은 과학적으로 ‘지연성 근육통(DOMS,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이라 불리며,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운동 후 12~48시간 사이에 발생하며, 근육을 자극하는 새로운 운동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근육통을 완화하는 첫 번째 방법은 철저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운동 전에는 관절을 풀어주는 동적 스트레칭, 운동 후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정적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 직후 찬물 샤워나 얼음찜질, 다음날 따뜻한 목욕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회복을 돕는다.
식단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근육 회복의 핵심 영양소로, 운동 후 30분 이내에 닭가슴살, 두부, 계란, 단백질 쉐이크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 트레이너 이성훈 씨는 “근육통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멈출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가볍게 움직이며 혈류를 순환시키는 것이 회복에 더 좋다”고 말한다. 단, 관절 통증이나 찌릿한 신경통이 동반되면 부상의 가능성이 있어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근육통은 새로운 운동에 대한 ‘적응 과정’이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무시할 필요도 없다. 적절한 대비와 관리만 있다면, 통증은 회복의 일부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