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피부가 푸석하고 건조하다는 사람, 생각보다 많다. ‘이 정도 더위면 땀이 나는데 왜 피부는 건조하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땀은 수분 배출일 뿐, 수분 공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체내 수분은 대사 활동과 땀으로 빠르게 손실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갈증이 날 때만 물을 마신다. 문제는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탈수 초기 상태라는 점이다. 이때 피부는 속부터 메말라가며 ‘속당김’과 푸석함, 칙칙함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수분 보충은 물만 마시면 되는 걸까? 실제로 몸속 수분 흡수는 ‘전해질 밸런스’와 식습관에 크게 좌우된다.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나트륨이나 칼륨 등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체내 수분은 빠르게 배출된다. 그래서 스포츠음료나 저염국물, 과일 등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공급해줘야 진짜 ‘수분 유지’가 가능하다.
피부 수분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수분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피부과에서는 여름철 보습 루틴으로 “미지근한 물로 세안 → 히알루론산 성분 앰플 → 세라마이드나 글리세린 성분의 수분크림 → 선크림”을 추천한다.
또한 하루 1.5~2L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에 벌컥 마시기보다는 2시간마다 1컵씩 나눠 마시는 습관이 흡수율을 높인다. 커피, 녹차처럼 이뇨 작용이 강한 음료는 수분 공급보단 오히려 탈수를 부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올여름, 수분을 채운다는 것은 단순히 목을 축이는 행위가 아니라, 건강한 피부와 몸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 될 것이다.